요즘 불경기 탓도 있을 테고 워낙에 빡빡한 세상 탓도 있을 테고
매주 로또 산다는 사람이 주위에 흔하다.
나도 가끔 길을 가다가 돈을 줍거나 이상하리 만치 일이 잘 풀린다 싶은 날이면 로또라도 한 장 사야 되나 고민을 해본다.
로또는 월요일에 천 원짜리 한 장 사서 1등에 당첨되면 하고 싶은 일들을 떠올리는 것만 해도 행복에 미소가 지어지기도 했다.
물론 토요일 오후엔 역시나 "그럼 그렇지 에잇.."을 어김없이 연발한다.
그 행복한 상상 값으로 천원은 사람에 따라 비쌀 수도 있고 쌀수도 있겠지만,
항상 그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과하게 몰입하는 사람들은 있기 마련이었다.
그리고 세상은 그들을 중독자라 부른다.
확률 계산에 밝은 수학자나 이과 쪽 사람들이라면 로또의 당첨 확률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일이란 것을 단번에 캐치해 낼 수 있다.
일반 서민들은 어떨까?
그들도 좀 더 계산적으로 잘 생각해 보면 당첨금 따위는 들인 돈에 비하면 일부의 일부도 되지 않음을 알 수 있다.
1등 당첨은 꿈속에서 조상님이 나와 번호 6개를 또박또박 불러주는 확률보다 훨씬 적다는 것이 현실이지만 사람은 늘 나는 다를 거라는 허상을 쫒는다.
5년 전쯤 로또 당첨금의 확률을 체감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짜서 시뮬레이션을 돌려본 적이 있다.
프로그램은 사람이 하기 힘든 반복적인 일을 자동으로 수행시킬 수 있다.
천만번이고, 억만 번이고..
몇 번 반복해 봤지만 결과는 대부분 원금의 10~20% 정도가 당첨금이었다.
물론 운 좋게 시작하자마자 1등을 맞을 수도 있지만 천만번이 돌았을 때 결과는 이미 원금이 1등 당첨금을 넘어서 버린 상태라 의미가 없었다.
그 이후로 로또는 앞서 말한 것처럼 꿈속에서 뚜렷한 번호 6개가 보이기 전까지 보류하기로 했다.
그리고 그 경험을 여러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이번에 안드로이드 앱을 만들어봤다.
중독에 쉽게 빠지는 사람들이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로또 장수를 내기로 걸고 로또 장수를 당첨금으로 받는 구조다.
그리고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rpg게임의 향수를 담도록 노력했다.
로또의 당첨 확률을 체험하고
로또 살 돈으로 더 맛있는 밥이라도 먹고 힘냈으면 좋겠다.
1등 당첨의 판타지 속에 가끔 놀러 다니는 것도 좋지만 현실을 직시하고 조금 더 올바른 길이라 생각하는 곳으로 걷고자 노력하는 것은 어떨까?
https://play.google.com/store/apps/details?id=com.seongsland.killLottoGames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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